'원신 2023 여름축제' 가봤더니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원신 2023 여름축제'가 열린 가운데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한 이용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하단은 본 행사 풍경 /최승진 기자 |
[더팩트 | 방이동=최승진 기자] 21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체조경기장 안팎은 '원신'을 즐기며 각자 추억을 공유하는 게이머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실내 행사장(KSPO DOME)에서는 2차 창작 부스·코스프레 퍼레이드가, 야외 행사장(한얼광장)에서는 미니게임·포토존 등이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신' 개발사 호요버스는 이날 이곳에서 '원신 2023 여름축제' 두 번째 날을 펼쳤다. 이 회사 대표 게임인 '원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 오프라인 커뮤니티 이벤트다. 관심을 받았던 지난해 여름축제에 이어 올해는 규모를 늘렸다. 이와 관련, 호요버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수익을 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용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작품의) 대중성을 넓히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원신 2023 여름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황란(왼쪽) 호요버스 코리아 대표가 한 이용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호요버스 |
오는 23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이번 여름축제는 '원신' 속 네 번째 지역인 '수메르'를 콘셉트로 열렸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방문객에게 쾌적한 관람 환경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실내 행사장(유료)과 야외 행사장(무료)으로 나뉘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실내 행사장 경우 하루 평균 8000여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인파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해 입장 인원을 시간당 2000명가량으로 제한한 점도 특징이다.
둘러보니 2차 창작 부스 경우 '원신' 속 상인들처럼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물을 판매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행사 기간 130여 개팀이 참여한 이곳은 요일에 맞춰 다른 부스들이 열리는 점이 특징이다. 코스프레는 대표적인 볼거리였다. 호요버스 코리아 측은 예약을 통해 참가자 50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원신'에 등장하는 대륙과 이번 여름축제를 대표하는 캐릭터들로 분장했다. 한 코스프레 참가자는 "지난해 여름축제와 비교해 올해 더 체계화됐다고 느낀다"며 "입장 시간을 정해 쾌적하고 실내라 시원했다"고 말했다.
'원신'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이다. 지난 2월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내놓은 '갤럭시 S23 울트라 액세서리 에디션'은 최근 2차 판매 시작 6분 만에 1500개가 매진됐다. 미요호는 지난해 2월 글로벌 브랜드 호요버스를 내놓고 게임·애니메이션·소설 등으로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