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2%↓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84(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84(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를 기록해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0.3%)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5.1%에서 2월 4.8%, 3월 3.3%, 4월 1.6%, 6월 0.5%로 둔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농산물(-1.4%), 축산물(-0.9%), 수산물(-0.2%)이 모두 내리며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3.7%), 화학제품(-1.3%), 제1차금속제품(-0.7%)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내렸다.
반면 전력(2.8%), 도시가스(1.0%) 등이 오르며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1.8% 상승했고, 금융및보험서비스(0.6%), 음식점및숙박서비스(0.1%)가 오르면 서비스는 0.1%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국내 공급물가는 전월보다 1.3% 낮아졌다. 원재료(-7.5%), 중간재(-1.0%), 최종재 (-0.3%)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도 5월보다 0.8% 하락했다. 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5%)과 농림수산품(-1.3%)이 내린 여파로 풀이된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하락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까지 국제 유가 하락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면서 "소비자물가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7월 국제유가 반등과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물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 팀장은 "7월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반등과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주택용 전기 요금 인하 등 하방요인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