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그룹에 따르면 회사 CEO들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읽을 만한 책을 추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추천한 필독서는 무엇일까. 최근 CEO들이 여름휴가지에서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그룹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26명의 CEO가 임직원에게 여름휴가용 도서를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조대식 의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쓴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추천했다. 미국의 250년 성장사를 살펴보고, 미국과 중국 갈등이 심화하는 숨은 이유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

장동현 부회장은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를 권했다. 경제학자인 한순구 연세대 교수가 쓴 책으로, 많은 리더가 역사적 결단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 고민했는가를 조명한다.

김준 부회장은 프린스턴대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의하는 작가 팀 페리스가 쓴 '타이탄의 도구들'을 추천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블록체인 전문 저널리스트 4명이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을 분석한 '샘 올트먼의 생각들'을 꼽았다.

이 밖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등이 공동 집필한 'AI 이후의 세계'를 추천했다.

추형욱 SK E&S 사장(그린 레이싱),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 등은 SK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산업 에너지와 기후 관련 책을 추천했다.

SK그룹 CEO들은 매년 추천 도서를 선정해 임직원들에게 권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특정 시기에 맞춰 읽기 좋은 책을 선물하거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 등을 추천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