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맞대결 전적도 2대 2 호각세…승리팀 서머 1위 등극 유력
팀 자체 최다 경기 연속 승리 기록인 14연승을 달성한 젠지(위)와 17세트 연속 승리한 KT 롤스터 /LCK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3 LCK 서머' 정규 리그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젠지와 KT 롤스터가 이번 주 토요일 오후 한판 승부를 벌인다. 스프링 우승을 차지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서머에 임하고 있는 젠지는 개막 이후 1패도 당하지 않으면서 12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KT 롤스터는 1주 차에서 젠지에게 일격을 당한 이후 5주 동안 승수만을 쌓아가며 젠지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두 자리 연승을 달성하는 가운데 오는 22일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지정된 경기에서 맞붙는다.
젠지와 KT 롤스터는 2023년 스프링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면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프링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KT 롤스터가 2-1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지만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에서는 젠지가 KT 롤스터를 3-1로 제압하면서 최종 결승전에 올라갔다.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승리한 젠지는 여세를 몰아 최종 결승전에서도 T1을 3-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젠지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KT 롤스터가 놓아준 셈이다.
이번 서머 1라운드에서도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9일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젠지를 상대로 선취점을 따냈지만 2세트에서 발생한 '에이밍' 김하람의 실수 한 번으로 흐름이 젠지에게 넘어가면서 젠지가 2, 3세트를 내리 따낸 것. 이후 젠지는 순풍에 돛 단 듯 연승을 이어갔고 서머 정규 리그 내내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2연승을 이어갔다.
젠지와의 경기는 KT 롤스터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를 실수로 인해 내줬다는 아쉬움은 감독, 코치는 물론 선수들에게도 전해졌고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KT 롤스터는 17세트 연속 승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고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12승의 젠지와 11승1패 KT 롤스터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서머 정규 리그를 1위로 마칠 가능성도 높다. 젠지가 이긴다면 두 경기 차이로 벌어지며 KT 롤스터가 2-0으로 이길 경우 1위에 올라선다. 해설자인 브랜든 발데스는 "젠지와 KT 롤스터의 대결은 서머 우승자를 가리는 매치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