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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아이돌'에 반한 신동빈 "롯데그룹 인재 발탁도 실력 위주로"
입력: 2023.07.18 18:57 / 수정: 2023.07.18 18:5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장단 회의 참석
과거 경험서 벗어난 차별적 성공 방식 주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VCM에서 실력·능력 위주 인재 발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VCM에서 실력·능력 위주 인재 발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그룹

[더팩트ㅣ잠실=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를 언급하며 그룹 주요 경영진을 향해 실력과 능력 위주의 인재 발탁을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외부 강연, 각 사업군 전략 발표를 지켜본 신동빈 회장은 경영 실적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 방침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제시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 사업의 관점과 시각을 바꿔달라"며 "이를 위해선 국내 사업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신사업에 대해 지속 고민해야 한다. 매출·이익과 같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현금 흐름과 자본 비용 측면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며, 항상 ESG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경영 키워드로 언러닝 이노베이션(Unlearning Innovation)을 제시했다. Unlearning Innovation은 '배우거나 경험한 것을 잊는다'는 'Unlearning'을 활용해,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현재의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용어다.

신동빈 회장은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의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실력만 보고 입단 1·2년차의 신인 선수를 중용해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롯데자이언츠를 사례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롯데자이언츠에서는 2년차 윤동희와 1년차 김민석 등이 뛰어난 활약을 통해 '사직 아이돌'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룹 경영에서도 이들처럼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이 뛰어난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회사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조직문화 혁신과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며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발탁해 사업을 잘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이루기 위한 CEO의 역할에 대해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CEO는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는 것을 잊지 말고 회사의 미래 모습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차별적 가치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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