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 차량 침수·파손시 수리비 지원·무상 견인
중고차업계 '침수차 환불 제도' 제공
수도권과 충청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피해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침수로 피해를 입은 차량의 모습. /박헌우 기자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고객 피해 지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침후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 할인과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고차 플랫폼에서는 구매한 차량이 침수차일 경우 환불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을 취급 중인 12개 손보사가 집계한 집중 호우 침수차 피해는 1000여건, 손해액은 89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침수차 피해가 심각했던 지난 2021년 7~8월 전체 피해와 맞먹는 규모다.
침수차 피해가 늘어나면서 자동차업계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침수차 피해 고객에 수리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원 범위는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며, 수리비 최대 50% 지원, 수리 후 세차 서비스 지원, 렌터카 비용 50% 지원이 유력하다.
GM 한국사업장은 침수 피해 챠량 수리비 총액의 50% 지원과 수해 발생 지역 방문 서비스 캠페인 등이 포함된 '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해당 캠페인은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수해 피해 차량이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지원해 준다.
또 수해 발생 지역에 직접 방문해 긴급출동, 차량 무상 점검·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집중 호우 피해 차량 대상 '특별 지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르노코리아는 오는 8월 말까지 전국 400여개 르노코리아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한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고차업계에서는 침수차를 속여 판매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 '침수차 환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되면 차량 가격과 이전비용 전액을 환불하고, 추가 보상금 500만 원을 지급하는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도 구매 차량에 침수 이력이 확인되면 차량 가격 100%와 취등록세 300% 환불, 800만 원의 보상금을 제공하는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려야 한다"면서 "고객이 겪는 불편함에 공감하고 발빠른 대처를 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