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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 만든 티맵, '2000만 고객' 품었다…사회적 가치 6500억 창출
입력: 2023.07.17 13:30 / 수정: 2023.07.17 13:30

최태원 제안 후 22년 만에 가입자 2000만 돌파…'국민내비' 자리매김
5년간 사회적 가치 6572억 창출…탄소 절감 8년간 888만 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티맵이 가입자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티맵이 가입자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중구=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TMAP(티맵)이 서비스 출시 22년 만에 가입자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티맵이 사회에 기여한 가치는 지난 5년간 6572억 원, 절감된 탄소는 8년간 888만5726톤으로 집계됐다.

SK스퀘어의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17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설명회를 열고 티맵 가입자 2000만 명 돌파 소식을 알렸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성과와 관련해 "내비게이션에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 외형을 확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티맵은 2002년 '모빌리티 분야에서 SK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달라'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피처폰 시절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와 이동통신망과 GPS(위치확인시스템)로 변화하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음성·문자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SK텔레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2011년 하반기 다른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개방(일정 요금 부과)됐고, 2016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완전히 무료화됐다.

이재환 CSO는 "가입자 규모가 확대된 만큼 교통 정보 데이터가 늘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정확하게 길을 안내할 수 있게 되면서 티맵은 명실상부한 '국민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의 질도 꾸준히 상향됐다. 초기 화살표로 방향을 알려주는 턴 바이 턴 방식에서 지도를 보여주는 풀 맵으로 진화했고, 2013년 빅데이터 분석과 패턴화를 통해 도착 시간을 예측하기 시작했다. 2016년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 성향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활용한 서비스도 더해졌다. 2020년 12월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에는 대리운전, 공항버스, 주차, 전기차, 화물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가 지난 22년간 서비스 개발과 유지 보수 등 티맵에 투자한 금액은 1조 원에 달한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티맵의 향후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티맵의 향후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티맵은 최태원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만큼, 그의 경영 철학에 부응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환 CSO는 "빠른 길로 안내함으로써 운전자가 길거리를 배회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과속·급가속·급감속을 줄이는 안전운전을 유도해 사고율을 낮춰왔다"며 "최적 경로 안내, 안전운전 점수 부여 등으로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티맵이 지난 5년간 만들어 낸 사회적 가치는 재무적으로 환산 시 6572억 원(안전운전 특약 가입자 수x사고 감소율x교통사고 피해 처리 비용) 수준이다. 저감된 온실가스(CO2) 배출량은 지난 8년간 888만5726톤(운전 습관+최적 경로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이는 30년생 소나무 숲 약 82만헥타르(8228㎢)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하다. 82만헥타르는 여의도의 약 1830배다.

티맵모빌리티는 자체 구축 중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맵을 기반으로 저탄소 경로로 안내하는 전기차용 '에코경로(가칭)'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에코경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로 안내 옵션으로, 기존에 제공하던 교통정보나 주행거리뿐 아니라 ADAS맵이 보유한 경사, 굴곡 등 다양한 도로환경을 고려해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길로 안내한다.

티맵모빌리티 입장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수익성 확보'다.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티맵모빌리티는 2025년 기업공개(IPO) 전에 수익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재환 CSO는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깊은 건 사실"이라며 "현재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IPO 전까지 최대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추후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에 따라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공항버스, 대중교통, 택시 등 기존 교통수단뿐 아니라 다가오는 자율주행이나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이동의 혁신을 선도하고 '국민내비'를 넘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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