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12일 오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반도체가 연내 좀 풀려가는 모습을 봤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가 밑으로 떨어진 데서 더 나빠지지 않고 업사이클로 올라가는 흐름이라고 본다"며 "(반등시점은) 2~3년 뒤가 아닌, 6개월~1년 뒤 정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갈수록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이 빨라지면서, 진폭이 커지는 현상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반도체 업다운의 사이클이 빨라진다고 진단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엔) 빨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진폭 자체가 커지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우리의 주축 사업인데 이렇게 널뛰면 좀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업황이 세계 경기와 각종 제도 속에서 움직이는 만큼,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사업 보호와 육성에 뜻을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기업과 정부는 서로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얘기를 나눠야 한다"며 "지금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접근하는데, 사전 조치는 부족하다. 그 활동을 더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 회장은 디스플레이의 예를 들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주도권을 한 번 잃으면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우리가 일본 것을 많이 가져왔는데 일본이 회복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우리가 디스플레이를 잃었다가 다시 가져오는 게 쉽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경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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