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III급 배치-2 잠수함 국산화율 80% 이상 목표
한화오션이 잠수함 소나(SONAR)의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진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2(Batch-II) 모형 모습. /한화오션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화오션은 잠수함의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높여주는 음향측심기, 음탐기 비콘(beacon),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 등 음향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국산화한 음향측심기와 음탐기 비콘(beacon),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잠수함 소나(SONAR)의 핵심 장비다. 물속에서 활동하는 잠수함은 주변을 탐색하기 위해 파장이 긴 음파를 활용하기에, 음파탐지기 소나가 필수다.
음향측심기는 음파를 발사해 바다의 수심과 잠수함의 잠항심도를 측정하며, 음탐기 비콘은 조난 시 음파를 발사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작전 중인 바다 속 환경을 수시로 분석해 수온과 조류 등에 영향을 받는 잠수함 소나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한화오션은 국산화한 장비들은 기존 수입 장비와 비교해 50%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입 장비는 문제가 발생하면 잠수함을 육상으로 끌어올려 수리해야 했지만, 국산 제품은 수중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어 효율성도 확보했다.
또 이 장비들은 장보고-II급 성능개량 사업 등 이미 건조된 잠수함은 물론 앞으로 진행될 국내 잠수함과 수출형 잠수함에도 탑재할 수 있어 경제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산화 음향장비를 통해 장보고-III급 배치-2(Batch-II) 잠수함은 국산화율이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보고-Ⅲ급 배치-1(Batch-I)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은 국산화율 76.2%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음향장비의 국산화로 해상 방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국산화를 통해 대한민국 자주 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