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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사업·신사업 모두 쉽지 않네"…위기의 카카오, 하반기 반전카드는?
입력: 2023.07.11 00:00 / 수정: 2023.07.11 00:00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428억 원…전년比 16.50%↓
상반기 비용효율화 추진…하반기 카톡개편·AI 서비스로 반등 예고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수익 감소와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 집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한 경영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률 기자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수익 감소와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 집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한 경영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녹록지 않은 상반기를 보냈다.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해 주력 사업인 광고 사업이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매출 성장에 기여했던 콘텐츠 사업 역시 성장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로 돌아섰고,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투자가 이어졌다.

상반기를 잠잠히 보낸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개편을 이어가며 사용성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또한 그룹 내 연구조직인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 업데이트 버전인 'KoGPT 2.0'과 이를 활용한 버티컬 AI 서비스를 공개하며 IT 기업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28억 원이다. 이는 지난 1분기(711억 원)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50% 감소한 실적이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강도 높은 비용효율화를 추진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더욱 효율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실시한 그룹 인프라 사업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업 개편이 대표적이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0년 67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21년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당기순손실 963억 원 수준이던 적자는 지난해 1612억 원으로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LG CNS 출신의 백상엽 대표는 추가 투자 유치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와 검색 등 양대 핵심 사업 중심 기업으로 개편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직원들은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을 통해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이나 다른 계열사 등으로 상당수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인력 이동은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도 실시됐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넥스트 챕터'이라는 이름의 경력이 10년 이상이거나, 직책이 있는 직원들이 이·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원자에 한해 시행되며,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15개월 치 기본급에 이·전직 지원금 500만 원, 퇴직금 등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를 조용히 보낸 카카오는 하반기 주력 서비스 카카오톡 개편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이동률 기자
상반기를 조용히 보낸 카카오는 하반기 주력 서비스 카카오톡 개편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이동률 기자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광고 매출은 1분기 대비 성장률은 회복되지만, 광고 경기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다소 부진이 예상된다"며 "SM엔터테인먼트가 연결 법인으로 확대되며 매출은 확대되지만, 웹툰 등 스토리와 게임 사업은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에 소폭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웹툰과 게임, 미디어 등 콘텐츠 사업은 고성장기를 지나며 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는 점 등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 비용이 늘어난 것도 실적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 증가, 설비투자비용(CAPEX) 증가로 상각비 부담이 가중되고 AI 모델투자가 확대돼 뉴이니셔티브 관련 비용은 작년보다 약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3000억 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반기 회복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지인 간의 일대일 대화 플랫폼에서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의 세번째 탭을 기존의 '뷰'에서 오픈채팅으로 개편했다.

또한 10일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2.0'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3분기 중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Ko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하반기 중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의 규모가 확장된 KoGPT 2.0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는 4분기 중 당뇨병 환자 등 혈당관리가 필요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속 혈당 측정기와 연동된 데이터와 라이프 로그를 AI로 분석해 식이요법이나 맞춤형 운동 등을 제안하는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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