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노바티스와 연이어 초대형 수주 계약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노바티스와 3억9000만달러(약 5111억 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더팩트|문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금액이 2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노바티스와 3억9000만달러(약 5111억 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 건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서 5111억 원(약 3억9000만 달러) 규모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 3387억 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 2020년 약 1조9000억 원(16억 6,000달러)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남은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금액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월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화이자·노바티스 단 두 회사와의 계약 금액만 총 1조7000억 원 이상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1조783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또한 2024년까지 ADC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과, 새로이 적응증이 확대되는 제품 등을 집중 타깃해 수주를 확대해나간다는 예정이다. 특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023년 3월에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고객사에게 유연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