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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시즌 개막…경기 침체에도 배터리 3사 '순항'
입력: 2023.07.07 11:44 / 수정: 2023.07.07 11:44

LG에너지솔루션, 7일 오후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삼성SDI 호실적 예상…SK온 실적도 개선될 듯


LG에너지솔루션이 7일 오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7일 오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LG에너지솔루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기업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은 배터리를 만드는 주요 회사들이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 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3사가 경기 침체를 뚫고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먼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 원, 영업이익 6332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상승한 수치로,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EV향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이뤄진 영향이다. 회사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연간 매출 25조5986억 원, 영업이익 1조2137억 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이미 1분기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을 이끌어낸 셈이다. 이에 더해 2분기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8조80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매출 5조706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2분기 호실적은 마찬가지로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추후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고민거리다.

삼성SDI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SK온의 경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SDI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SK온의 경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또 다른 배터리사 삼성SDI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매출 5조7000억 원, 영업이익 4500억 원이 추정치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 가까이,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자재료의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판매율은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배터리 P5 각형 배터리·원형 배터리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한 4454억 원으로 추정하며 "최근 삼성SDI는 유럽 시장 수요 부진, 원재료 가격 변동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북미에 가동하고 있는 배터리 생산 공장이 없어 AMPC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AMPC 관련 수혜는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 SK온의 경우 올해 2분기 적자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는 적자 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SK온은 지난해 1조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3447억 원의 적자를 냈다. 현재까진 흑자 전환이 쉽지 않고, 적자 폭을 줄이는 데 만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SK온의 2분기 예상 적자 규모는 2000억 원대다. 물론 AMPC 효과로 인한 '깜짝 흑자' 가능성은 열려있는 분위기다.

하반기에는 SK온의 흑자 전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수율 개선과 출하량 증가, 자금 조달 불확실성 해소, 각형 배터리 개발로 인한 폼팩터 다변화 등이 기대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SK온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중 흑자 전환, 분기별로도 유의미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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