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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든 노조원들 "HDC현산 임금 압도적 꼴찌…임금 삭감 부당"
입력: 2023.07.04 11:51 / 수정: 2023.07.04 11:51

서울 용산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
"도급순위·실적 대비 급여 수준 열악"


HDC현대산업개발 노조 대의원들이 4일 서울 용산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처우개선 및 저성과자 임금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한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노조 대의원들이 4일 서울 용산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처우개선 및 저성과자 임금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한일 기자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임금 20% 인상해도 10대 건설사중 압도적인 꼴찌다. 정당하게 대우하라."

4일 오전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있는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에서 한국노총 현대아이파크 노동조합 소속 전국 임시대의원 10여명은 피켓을 들고 단체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근로조건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정몽규 HDC 회장과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무더위와 장맛비 예보가 겹친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시위를 벌인 노조 관계자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전면 총파업 강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동현 HDC현산 노조 사무국장은 "처우개선을 위한 노측의 줄기찬 요구에도 사측은 아무런 제안도 없었고 내주 파업 출정식에 이은 전국 동시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만난 HDC현산 전남 지역 노조 대의원 A씨는 "도급순위는 10대 건설사이지만 평균임금은 30대 건설사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후배들의 근무 조건을 보면 분통이 터져 시위에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사측이 저성과자 임금 삭감 안을 고수하면서 노노(勞勞)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또 노조원 B씨는 "회사가 직원 업무 평가를 바탕으로 저성과자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객관성 의심되는 결과를 토대로 직원들의 자진 퇴사를 유도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영업정지 기간' 등 경영 리스크를 대비하는 차원이 아니겠냐"며 날을 세웠다.

HDC현대산업개발 노조 대의원들이 4일 서울 용산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처우개선 및 저성과자 임금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한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노조 대의원들이 4일 서울 용산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처우개선 및 저성과자 임금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한일 기자

앞서 HDC현산 노사는 급여 인상과 저성과자 임금 삭감 조항 등을 놓고 지난해 11월부터 협상을 벌여왔지만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를 통한 임금 단체 협약 조정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최종 결렬됐다.

이로써 총파업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즉각적으로 파업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다만 사측이 외부 업체 용역 결과와 수정안 등을 제시하겠다며 파업 유보를 요청했고 노측도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약속된 시점이 다 되어서도 사측의 이렇다 할 조정안 제시가 없자, 노조는 파업을 강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HDC현산 노조 집행부가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자투표(2023년 임금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927명 가운데 94.3%인 874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오는 11일 용산 본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전국 현장 동시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HDC현산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고 원만한 결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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