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신한EZ손해보험·법인택시와 MOU 체결
내년 하반기 정식서비스 출시 예정…택시 전용 PBV에 적용
기아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구교영 신한EZ손해보험 경영지원그룹장 전무,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이사, 윤승규 기아 국내eBiz솔루션실장 상무, 김병진 현대캐피탈 Auto법인사업실 실장, 김동완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김창운 상록교통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기아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기아가 전기차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기아는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기아와 현대캐피탈, 신한EZ손해보험, 법인택시 사업자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기아는 오는 2024년 하반기 정식으로 전기차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전기차 초기 구매부담을 낮추고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증사업에서 기아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기획과 EV 차량공급, 폐배터리 매입과 활용처 확보를 담당한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상품 개발,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실증사업 대상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예하 2개 업체(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는 시범 서비스 운영과 정식 서비스화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참여사들은 향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수립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을 초기 구매 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구매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업계에서 제공되고 있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단순히 배터리를 빌려서 쓰고, 계약 종료 후에는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사에 이관해야 한다. 여기에 구독 중인 배터리의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객이 모든 수리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전기차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우려가 컸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유사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이 가지고 있던 불합리한 조건들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이 고객이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망설였던 부담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택시 같은 영업용 차량에 가장 특화된 상품이며 내년 정식서비스가 런칭 되면 기아의 택시 전용 PBV 모델인 '니로플러스'에 가장 먼저 해당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