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계열사 전체가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대기업집단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한화오션으로 사명이 바뀐 상태다. 사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한화에 계열사 전체가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대기업집단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대우조선해양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및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지정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돼왔다. 올해 5월 1일 기준 국내 계열사 3곳(대우조선해양·DSME정보시스템·삼우중공업)의 자산 총액은 12조3400억원으로 82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37위였다.

대우조선해양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것은 50%에 달하는 지분이 기업집단 한화에 인수됐기 떄문이다.

한화그룹이 공정위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5월 24일 대우조선해양의 의결권 있는 지분 30% 이상(49.33%)을 최다출자자로서 취득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과 그 완전자회사 2곳을 한화의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대우조선해양 그룹 자체가 소멸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한화오션으로 사명이 바뀐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전경./더팩트DB

공정위는 "대우조선해양은 소속회사가 존재하지 않아 더 이상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는다"며 "연도 중 지정 제외 요건을 충족하게 돼 이번에 지정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82개에서 81개로 줄었다.

한화 그룹은 계열사가 96개에서 99개로 3개, 자산총액이 83조원에서 95조3700억원으로 늘었다. 자산 순위는 7위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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