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용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46%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전기차 충전 로봇 'ACR'의 모습. /김태환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전기차 이용자가 연평균 46%씩 증가하고 있고 충전소 방문 횟수는 일반차에 비해 2배가량 많지만 이용 비용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차량 보유자의 25%정도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BC카드가 주유소 업종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기차를 이용한 고객의 수는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연평균 46%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이용 고객은 일반차 대비 충전소 방문 횟수가 2배 가까이 많았지만, 건당 평균 이용액은 일반차 대비 14%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기차 이용고객의 월 평균 이용 횟수는 6.4회로, 일반차 이용고객의 3.3회보다 많았다. 그러나 건당 평균 이용액은 전기차 고객이 1만 원, 일반차 이용고객이 7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이용액은 각각 6만4000원, 23만 원으로 전기차 충전금액은 일반차량의 25% 수준으로 파악됐다.

계절적 요인과 유가 변동도 충전소·주유소 방문 횟수의 변동 요소였다. 계절별 이용현황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된 전체 매출을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로 구분해 분석했다.

계절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차 충전소 방문 횟수는 여름에 5.6회로 6회 이하 이용 수를 보였다. 그러나 겨울에는 5.9회, 봄에는 6회로 평균 이용수도 증가했다. 충전 금액은 여름이 건 평균 7500원, 겨울이 8800원으로 더 많은 양을 충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차는 계절에 상관없이 3.3~3.4회 수준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기차의 연도별 건 평균 충전 금액은 지난 2019년 4000원으로 출발해 2020년에는 5500원으로 올랐다. 이후 지난 2021년 7900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9800원으로 상승했고, 올해 들어 1만 원대에 들어섰다. 일반차의 주유 금액은 2019년 6만3000원에서 지난해 7만6000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6만90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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