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전월 대비 1.3% 늘어…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증가폭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소비·설비투자가 3개월 만에 동반 상승해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1.3% 늘었다. 이는 지난해 3월(1.9%)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2월(1.1%)과 3월(1.1%) 상승세를 나타냈다. 4월(-1.3%) 감소로 돌아섰지만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업에서 줄었으나 광공업,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6.9%)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8.7%), 반도체(4.4%)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3.2%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4.1%), 숙박·음식(-4.5%)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0.5%),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모두 증가했다. 소비는 올해 들어 1월(-1.8%)에 감소했지만 지난 2월(5.2%)과 3월(0.1%) 상승했다. 이후 4월(-2.6%) 다시 감소했고 5월 상승전환 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5%, 건설기성은 0.5% 상승했다.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6%)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6.2%)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토목(-0.1%)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0.7%)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상승한 99.9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미래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으로, 전월과 같은 98.4를 기록해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6개월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가 멈췄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종합지수나 순환변동치를 볼 때 2월부터 4개월째 폭이 줄었지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회복 흐름이 강하진 않고, 향후 전망에 대해선 아직 불확실성 높다"고 평가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