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나 박사 영입, 파이프라인 사업개발에 큰 도움 될 것"
신라젠, 모든 기능 광교 연구소로 통합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싱과 협력 강화를 위해 키시나 칼리차란 박사를 사업개발 책임자로 영입했다. /신라젠 |
[더팩트|문수연 기자] 신라젠이 지난해 거래 재개 후 파이프라인과 연구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연구소를 확장 이전한 데 이어 머크 출신 키시나 칼리차란(Kishna Kalicharran) 박사를 사업개발 책임자로 영입한 신라젠이 연구개발과 비즈니스 성과로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라젠은 29일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싱과 협력 강화를 위해 키시나 칼리차란 박사를 사업개발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칼리차란 박사는 캐나다 웨스턴 대학에서 바이러스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존스홉킨즈 대학에서 MBA와 바이러스학 박사후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다수의 바이오텍에서 대표직을 수행하며 라이선싱과 M&A를 진행했고,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에서 Global Vaccine Strategy & Alliance 리더를 역임했다.
특히 칼리차란 박사는 머크에서 기업 전략과 글로벌 딜 등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어 국제적인 제약바이오 네트워크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깊은 학문적 이해를 바탕으로 신라젠의 파이프라인 사업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실제로 이달 초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BIO USA에 참석해 항암제 개발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신라젠 파이프라인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파이프라인 증가와 인력 충원으로 최근 연구소와 미국 지사 확장 이전을 완료했다. /신라젠 |
신라젠은 최대주주 변경과 자본금 확충으로 파이프라인이 다변화돼 향후 사업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크다. 앞서 신라젠은 경영진이 임상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도 주식을 매도한 혐의를 받으면서 2020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신라젠은 거래소로부터 파이프라인 추가 보완과 연구인력 확충 요구를 받았으며 이를 이행해 지난해 10월 거래가 재개됐다.
신라젠은 현재 신장암을 대상으로 하는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 병용 임상(2상)이 마무리돼 하반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관문 억제제(MCI) BAL0891은 미국에서 임상(1상)이 개시됐고 최근 한국으로도 임상이 확대됐다.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시리즈는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후속 연구를 거쳐 조기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라젠은 파이프라인 증가와 인력 충원으로 최근 연구소와 미국 지사 확장 이전을 완료하기도 했다.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 기초연구를 수행해 온 판교연구소는 경기도 용인 소재 광교 지식산업센터(시그니처 광교 1차 지식산업센터)로 신규 입주한다. 신규 이전하는 광교 연구소는 신축 지식산업센터로서 기존 판교 연구소보다 약 두 배 큰 규모다.
신라젠은 한국에서 늘어난 연구 과제와 R&D 인력 간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부산 사무실을 폐쇄하고 모든 기능을 광교 연구소로 통합하는 한편 미국 내 임상과 사업개발 인력 확충에 따라 미국 자회사 신라젠바이오테라퓨틱스(Sillajen Biotherapeutics, 美 샌프란시스코 소재)도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다. 신라젠바이오테라퓨틱스는 주로 임상, FDA 등 규제 기관 대응, 사업개발, 협력기관과의 네트워킹 등을 담당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연구소와 미국 자회사 확장 이전이 우수한 연구개발과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져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