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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공개…"유튜브 잡는다"(영상)
입력: 2023.06.29 00:00 / 수정: 2023.06.29 00:18

플랫폼 체류시간 높이고 음원 상생 생태계 구축
'지니리라'로 유튜브 뮤직 견제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력 추진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지니리라 베타서비스 공개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지니리라' 베타서비스 공개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 'I believe'를 바흐의 푸가 형식으로 바꿔줘."

KT그룹의 음악 플랫폼 서비스 지니뮤직이 인공지능(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를 공개했다. 지니뮤직은 누구나 편곡자가 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스트리밍 위주로 편성돼 있는 여러 음악 플랫폼 사이에서 확실한 차별 포인트를 만든다는 목표다. 또한 음악 지식재산권(IP) 활용도를 넓혀 창작자의 수익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지니뮤직과 AI 스타트업 주스는 28일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AI 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버전 론칭행사를 개최했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주스를 인수하고 지니리라 서비스 개발에 나서왔다. 주스는 음악분석과 음악창작, 편곡과 관련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니뮤직과 주스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의 고도화를 추진하며, AI 창작 기반 배경음악(BG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국내 최초로 AI가 창작한 배경음악을 KT알파 쇼핑에 공급 중이다.

지니리라는 MP3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활용해 편집가지 가능한 서비스다. AI기반 채보, 편곡 서비스는 지니리라가 최초다. 지니뮤직은 지니리라 서비스를 통해 평소 작곡과 편곡에 관심이 있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다수가 창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플랫폼의 가치는 이용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체류하는지로 측정된다"며 "지니리라를 통해 이용자들이 지니뮤직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니리라를 활용해 김형석 PD의 히트곡 'I Believe'를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스타일로 편곡하고, 이를 현악4중주 라이브로 공연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나아가 박 대표는 지니리라가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등 외산 스트리밍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킬링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유튜브라는 공룡이 음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상, 검색 시장까지 지배하고 있다"며 "로컬 사업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렵지만, 유튜브가 음악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작곡가, 기획사를 연계해 한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오늘 발표한 지니리라가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지니리라가 타 AI 서비스와 달리 창작자의 이익과 권리를 확대하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데이터베이스(DB)에 보유한 1900만 건의 음원 중 약 70%의 곡에 대해 2차 창작 허가를 받았다. 원작자가 가공을 원치 않는 곡은 지니리라에 음원을 업로드하거나 편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지니리라를 통해 편곡한 음악은 지니뮤직을 통해 정식으로 음원 발매가 가능하다. 지니뮤직은 AI로 편곡한 음악 유통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원곡자와 나눈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AI 기술로 음악산업이 변화하고 있지만, 항상 저작권 문제가 따라다니며, 관련 법은 미비한 상황"이라며 "AI를 음악사업에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을 많이 했으며, 리메이크를 통해 이용자들에게는 만족을 주고, 저작권을 가진 이들에게도 추가 수익원을 제공하며 저작권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원곡자와 편곡자가 일정한 비율로 수익을 나눠 갖는다는 관행이 있다"며 "이에 맞춰 원곡자와 편곡자가 적정한 비율로 저작권 수익을 나누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호 주스 대표(왼쪽부터),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 김형석 PD가 28일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지니리라 베타서비스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최문정 기자
김준호 주스 대표(왼쪽부터),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 김형석 PD가 28일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지니리라' 베타서비스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최문정 기자

지니뮤직은 연내 지니리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며 투명한 정산시스템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김형석 PD가 운영하는 음원IP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김형석 PD의 히트곡을 지니리라로 편곡해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것이 목표다.

지니뮤직은 앞으로 모기업인 KT그룹과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에도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하며 K팝 음악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AI는 음악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니리라를 시작으로 원작자,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 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며 음악산업에서 AI가 선한 기술로 활용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분석업체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세계 음악 생성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2900만 달러(약 2900억 원)에서 10년 뒤인 2032년 26억6000만 달러(약 3조3800억 원)로 11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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