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는 30일 제1차 임시주총으로 이사회 복구 '시동'
"사외이사 선임·정관 개정으로 비상경영 수습해야"
KT노동조합이 오는 30일 열리는 제1차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7인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더팩트DB |
[더팩트|최문정 기자] KT가 오는 30일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 표결에 나설 가운데, KT노동조합이 신규 사외이사 후보군을 모두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KT노조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KT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사 선임과 지배구조 개선 정관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오는 30일 임시 주총을 통해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도전과 포기, 연이은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거치며 사상 최악의 리더십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현재 KT는 대표 자리는 공석,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1명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KT는 앞서 외부 전문기관·주주 추천 후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한 뒤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 논의와 인선 자문단의 후보 압축,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7인을 구성했다. 특히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자는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후보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에는 정치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도 포함됐다. 최양희 후보는 박근혜 정부 때 미래부 장관을 지냈고, 윤종수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차관을 지냈다.
아울러 KT는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현직 대표의 연임우선심사제도 폐지, 정관상의 대표이사 자격요건 개선,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전원 사외이사 구성 등의 내용을 반영해 정관도 개정한다.
KT노조는 "향후 KT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운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전의 대내외적인 비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임된 이사진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면 그동안의 혼란과 경영 공백을 해소하면서 대표 선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며 "개정한 정관에 의해 투명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대표 후보가 선정돼 KT 비상경영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미래 지향적인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인사의 대표 선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T노조는 경영 안정성을 훼손하는 대표이사 선임 시도가 나올 경우, 반대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KT노조는 "정당한 절차로 선임된 신임 대표와 함께 힘을 모아 KT가 미래 성장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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