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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조립 시공 기술로 13층 아파트 완공
입력: 2023.06.27 15:45 / 수정: 2023.06.27 15:45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
모듈러 기술 적용된 국내 최고층 주택
"모듈러 공법 확대·해외 진출 추진"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경기도 용인에 모듈러 건축 공법(조립식 건축)이 적용된 국내 최고층 주택이 지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경기행복주택 일대에서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이상일 용인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전략사업본부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시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사업은 106가구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했고 국토부가 지원하는 국가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고 수준의 모듈러 제작과 시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로써 향후 국내에서도 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은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해 국내 모듈러 주택의 높이는 12층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를 극복했다.

27일 열린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왼쪽 세번째)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 끝)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27일 열린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왼쪽 세번째)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 끝)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양한 현장에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가리봉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구로구 일대에 174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플랜트 사업 현장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1월 완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 당시, 1.2㎞의 해상 접안 시설 중 500m에 해당하는 시설을 12개의 모듈로 구성해 6개월 이상의 공기 단축 효과를 얻었다.

회사 측은 모듈러 기술은 공장 생산 방식을 통해 제작돼 해외수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인 만큼, 모듈러 기술력과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과 서울 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대형 규모의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했다"며 "향후 모듈러 사업에서 본격적인 국내 민간시장 확장과 해외사업 진출이 시작되면 연구개발 역량과 건축, 플랜트 사업 등 다방면에서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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