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한국어 특화모델로 차별화
7월 AI 검색 '큐:', 8월 대화형 에이전트 공개
AI로 B2B사업 확대·글로벌 출시도 고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월27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데뷰' 행사 키노트에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최문정 기자]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센 가운데, 네이버가 AI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한편, 초거대AI 모델을 기업 고객에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하반기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와 대화형 서비스를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후 하이퍼클로바 모델을 지속해 고도화하며 'AI 리뷰 요약', 적절 검색어 추천, 클로바케어콜 등의 서비스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27일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3'에서 또 다른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생성형 AI 신드롬의 시초로 불리는 오픈AI의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 또한 하이퍼클로바X는 개인과 기업 등 잠재 고객이 원하는 AI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퍼클로바X에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하면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제품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의 후속모델인 하이퍼클로바X가 공개됐지만, 두 모델을 통합하기보다는 별개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하이퍼클로바는 공개 이후 2년 동안 계속 고도화를 하고 있고, 각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해 사용하는 AI 모델도 달리 할 예정이며, 하이퍼클로바·클로바X가 아닌 다른 AI 모델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부터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검색과 대화형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
네이버는 하반기부터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서비스 공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우선 AI 검색 서비스 '큐:'도 오는 7월경 공개할 예정이다. 큐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에 특화시킨 대규모언어모델(LLM) '오션'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8월에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를 내놓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6일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마친 뒤 오는 8월24일 대화형 AI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큐:는 7월 중으로 사용자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고, 8월에는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하나 더 출시할 예정"이라며 "대화형 에이전트는 챗GPT처럼 기본적인 질의응답에 더해 업무 메일 초안을 작성하거나, 글을 요약하는 등 생산성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초거대AI 모델을 활용한 기업고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기업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맞춤화와 데이터보호 관련 문제를 잘 해결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의 데이터와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대폭 업데이트하고, 이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일본 등 글로벌 국가에서도 라인웍스와 네이버웍스 등의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기업향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계는 네이버가 AI 사업에 속도를 내는 만큼, 실적 개선 효과도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하반기 AI에서 강한 모멘텀을 발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AI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와 이를 적용한 서비스 상용화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 역시 하반기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KoGPT 2.0'을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