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난달 공산품 가격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 전력·가스와 증기 등이 올랐으나, 석유·화학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로 4월(120.50)과 비교해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0.4%에서 2월 0.2%, 3월 0.1%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4월 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 119.43과 비교하면 0.6%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지난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작았다.
품목별 전월 대비 상승세는 농림수산품은 축산물 3.1%, 수산물 1.2%, 농산물 0.3% 등이 모두 올라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0.8% 내렸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이 6.3%, 화학제품이 1.1% 각각 내렸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력 3.1% 등이 오르며 0.6%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숙박 서비스가 0.3% 올랐으나 운송서비스는 0.3% 내리면서 전반적인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경유 11.0%, 휘발유 8.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사과 14.6%, 감자 12.6%, 달걀 8.4%, 산업용전력 3.1%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0.7%, 신선식품은 0.1% 상승했다. 에너지는 1.9%, IT는 0.2%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작년 같은 달 대비 1.4% 각각 하락하면서 2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생산단계별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2.6% 올랐으나 중간재와 최종재 물가는 각각 0.5%, 0.1%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4월과 비교하면 0.3%, 작년 5월보다는 2.0% 떨어졌다. 농림수산품 수출이 0.7%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1.5% 올라 전월 대비 1.5%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품목별로 시차를 두고 1~3개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며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소비자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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