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 바닥 지나"
주가, 일시조정 겪은 후 재상승 전망
20일 BNK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손실이 종전 예상대비 더 늘어날 것이나 하반기부터 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8만7000원을 유지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BNK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손실이 종전 예상대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8만7000원을 유지했다.
20일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을 61조8000억 원에서 59조8000억 원으로, 영업손실액을 5000억 원에서 8200억 원으로 하향 수정한다"며 "사업부문 별 영업이익은 DS -4조5000억 원, SDC 8000억 원, DX 2조7500억 원, Harman 1000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디램(DRAM) 실적이 소폭 상향(전분기 대비 11%→17% 증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악화 영향이 2분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시스템 LSI와 MX(무선)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메모리 매출 부진으로 LSI에 이어 파운더리 부문도 2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며, 스마트폰의 경우 출하는 전분기대비 8% 감소, ASP는 전분기 대비 15% 하락해 두 자리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모리 수요 개선과 디스플레이 성수기 진입, 폴더블폰 신모델 등에 힘입어 업황은 기대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은 바닥을 지났다. 재고 정상화 이후 고객사들의 재고보충 수요 증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AI 투자 열기로 인해 고용량 디램(DDR5, HBM)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6월부터 하반기 신모델 선행 생산이 시작되었고 3분기 계절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마트폰도 3분기에는 Z폴드5 신모델출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세트 수요가 여전히 약하지만, 주력 사업인 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시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하반기부터 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주가도 최근 미드 사이클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일시조정을 겪은 후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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