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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도 일제히 파리로…'운명 가를 이틀' 부산엑스포 세일즈 돌입
입력: 2023.06.19 11:48 / 수정: 2023.06.19 11:48

4대 그룹 총수 프랑스 파리로 출국
BIE 총회 기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
각 기업 이미 현지 홍보 활동 돌입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BIE 총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전날 밤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사진은 지난 15일 최태원 회장이 목발을 짚고 SK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뉴시스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BIE 총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전날 밤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사진은 지난 15일 최태원 회장이 목발을 짚고 SK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현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BIE 총회 기간에 이뤄지는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은 개최지 선정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며, 각 기업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부산'을 알리기 위해 이미 현지 홍보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전날 밤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최근 발목을 다친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로고가 붙은 목발을 짚고 출국장을 나섰으며,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이 동행했다.

뒤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도 함께 출국했다.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간밤에 나란히 출국한 건 파리에서 개최되는 BIE 총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총회는 현지 시각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다른 재계 총수들도 '운명의 이틀'을 위해 이날 개별적으로 출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역을 나눠 회원국을 상대로 각자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 4대 그룹 총수가 파리로 총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회장 등 12개 그룹 총 19명이 이번 일정을 소화한다.

재계 총수들은 총력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총회 기간에 이뤄지는 4차 PT가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월 말 마지막 5차 PT가 남아있지만, 그때는 회원국 대부분이 이미 지지국을 결정한 상태로, 사실상 4차 PT가 179개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재계 총수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는 경쟁 PT뿐만 아니라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해 유치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회원국 다수가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화려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계 총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껏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이것이 한국의 강점"이라며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된 건 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총수들의 주요 일정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의 현지 홍보전은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20일부터 21일까지 파리 중심부에 있는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부산엑스포 로고를 선보인다. 또 파리 도심은 물론,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염원을 담은 '2030부산엑스포, 삼성이 응원합니다' 영상을 상영하며 유치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로고를 랩핑한 전용전기차 10대를 한국 대표단 이동 차량으로 제공했다. 로고 랩핑 전기차들은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 주요 관광 명소 주변에서 운행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파리 곳곳을 누비는 전기차는 움직이는 응원 도구"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만의 경쟁력과 비전에 대해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월평균 이용객 480만 명에 달하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의 대형 광고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의 총회장 인근에 11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파리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경제사절단은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으로 구성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절단은 공급망 협력과 미래 산업 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포럼과 MOU 체결식 참여 등을 통해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얻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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