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재택근무를 줄이고 주3일 출근을 의무화하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구글이 재택근무를 줄이고 '주 3일 출근'을 의무화한 가운데 내부 직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주3일 사무실 출근 여부를 직원들의 배지로 추적하고 이를 인사 고과에 반영하겠다"고 공지했다.

또 재택근무에 대해 이미 회사 승인을 받은 직원에 대해서도 재평가할 수 있다고 알렸다.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활성화된 재택근무를 줄이기 위해 주 3일 출근을 지시했다. 그러나 직원 참여율이 저조하자 구글이 강경책을 꺼내든 것이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경영진이 물리적인 출근을 과도하게 감독하고 있다며 내부 사이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체로 회사가 직원들을 "학생 취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직원은 "내 배지가 아니라 내 작업을 확인하라"라고 꼬집었고 또다른 직원은 학교 칠판 앞에 첨부된 피오니 치코니(구글 최고인사책임자)의 사진과 함께 "오늘 사무실에 출근할 수 없다면 부모님이 결석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비꼬았다.

재택근무 축소·종료로 노사 갈등을 겪는 기업은 구글뿐만이 아니다. 아마존에선 일주일에 최소 주 3일 사무실 근무 정책을 시행하자, 이에 반발한 직원들이 지난달 말 파업을 벌였다.

앞서 국내 기업 야놀자도 재택근무 축소·폐지를 둘러싸고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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