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직원 '성추행'으로 중징계 처분
최근 우리은행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우리은행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은행에서 부서 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직장 갑질'로 곤욕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우리은행의 브랜드 이미지가 고꾸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재개발원 소속 차장 A씨는 여성인 같은 부서 과장 B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저녁 술자리 후 귀가하던 중 B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 추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 인사협의회를 열고 가해 직원 A씨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자 은행 측에서 선제적으로 징계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정직 처분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는 고꾸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초 부서장 갑질로 곤욕을 치렀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상사 갑질 폭로 글의 가해자로 지목된 주택금융 관련 부서 A부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 등을 취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부장은 직속 부하 직원에게 스크린골프 내기를 빌미로 100만 원을 요구하는가 하면 김밥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순번을 정해 김밥을 싸 오게 하는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지시를 내리고 근무 일상에서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700억 원대 대형 횡령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뢰성이 중요한 은행업에서 이같은 사건·사고들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성추행 사건은 개인 일탈로 이미 중징계 된 사안"이라며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