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 '더팰리스73'
더팰리스73 분양 홈페이지에는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홍보글이 적혀 있다. /더팰리스73 분양 홈페이지 캡쳐./더팰리스73 분양 홈페이지 캡쳐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홈페이지에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분양 시행사가 사과문을 내놨다.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The Palace(더 팰리스) 73'의 분양 홈페이지에는 "본 홈페이지 내에 사용된 문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사과문이 올라왔다. 이어 "의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께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표현의 모든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분양가 100억~400억 원에 이르는 오피스텔·아파트 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행사 더랜드는 3년 전 '쉐라톤 팔래스 강남'을 사들여 해당 부지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브릿지론 연장에 성공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해당 문구를 접한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정보망서비스(SNS)에 "적어도 '차별화된' 정도로 표현할 눈치도 보지 않았다", "한국 사회가 접한 난국을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 "천박한 자본주의다", "헌법 위배를 주장하고 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분양 관계자들은 지난 5일께 홈페이지에서 문구를 삭제했고, 이어 지난 6일에는 광고 문구에 대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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