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상승세 지속…지난 2일 1.83% 상승 마감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들썩이는 추이다.
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 중 삼성그룹펀드 26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지난달 31일 기준)은 12.78%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이내 평균 수익률은 6.84%이며,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11%를 기록했다.
개별 상품별로 보면 한국투자ACE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올해 들어 15.0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삼성KODEX삼성그룹밸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4.96%)과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3.89%) 등의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관 상품들은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로 따져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ACE삼성그룹섹터가중 ETF가 4.37%, KODEX삼성그룹밸류 ETF가 4.36%, KODEX삼성그룹 ETF가 4.35% 등의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그룹펀드가 상승 폭을 키운 데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다.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7만900원) 대비 1.83%(1300원) 오른 7만2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일 0.70% 하락, 5월 31일 1.24% 하락 등 전 2거래일간의 소폭 부진을 끊어내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장중 7만 원을 넘어서며 4거래일 연속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라도 하듯 연신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현재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전망 또한 여전히 긍정적이다. 반도체 산업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데 시장 의견이 모아지면서 하반기 반도체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등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대에서 9만 원, 9만5000원 등으로 10% 이상 줄줄이 높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재고 하락 가속화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메모리에 대한 높은 점유율과 수익성, 파운드리와 세트 사업을 감안하면 수요 회복기에 성장성은 더욱 차별화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 정점 이후 3분기부터 본격적인 감소세에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 실적개선 폭 확대 전망도 외국인 순매수 요인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머니무브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