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5월 건설사업 경기실사지수(CBSI)' 발표
지난달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며 건설사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약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건설경기 전망은 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분양 성수기인 5월에도 건설업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가 분양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계획된 물량을 풀어내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일 발표한 '5월 건설사업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CBSI는 전월 대비 13.8포인트 하락한 66.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63.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BSI는 지난 4월 8.0포인트 상승한 80.2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성과 수주 등 공사 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됐지만 계획 대비 부진한 분양 물량의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지난 4월 수주와 기성 등 물량 침체상황이 일부 완화하며 업황의 개선 추세가 이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망보다 시장 상황이 악화해 지수가 역성장한 것이다.
통상 건설사들은 6·7월 장마 이전인 5월 분양을 활발히 추진한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은 3만 가구에 달했으나 실제 공급된 물량은 1만4000가구에 그쳤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경기 부진과 미분양 문제로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달 건설경기 전망 지수는 지난달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76.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여전히 경기가 부진한 상황 가운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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