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저승사자 '국세청 조사4국' 투입
GS건설 "4년만에 정기 세무조사일 뿐"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 사옥. /더팩트DB |
국세청이 GS건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인천 검단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와 건설노조 사안에 대한 특별조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1일 국세청과 GS건설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무실에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재계 저승사자'로 일컫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여러 사안이 한꺼번에 불거진 GS건설에 대한 특별(비정기) 세무조사가 아니겠냐는 추측이 무성하게 일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건설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는 정부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GS건설 노조의 불법행위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자금줄을 조이는 등 압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붕괴사고 등 일련의 사건과 이번 세무조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더팩트>에 "이번 조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로 이미 수개월 전에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 대상에 올랐다"면서 "최근 붕괴 사고는 물론 노조 관련 사안과 일체 무관하고, 회사 회계 관련 내용에 대해 주로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HDC현대산업개발도 조사4국으로부터 조사 받은 바 있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 2월 중흥그룹에 매각된 2021년 이후 첫 세무조사를 조사4국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지난 4월 29일 GS건설이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시공 중인 검단 안단테 지하 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GS건설은 현장 붕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곳 현장에서 동시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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