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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낙제점' 받은 덴티움…경영 복귀한 정성민 회장, 개선할까
입력: 2023.06.01 00:00 / 수정: 2023.06.01 00:17

덴티움 최근 3년 ESG 평가등급, C(취약)→B(보통)→D(매우취약)

덴티움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난해 ESG 평가등급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D, C, D등급을 받았다. 왼쫀 위 사진은 정성민 덴티움 회장. /덴티움
덴티움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난해 ESG 평가등급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D, C, D등급을 받았다. 왼쫀 위 사진은 정성민 덴티움 회장. /덴티움

[더팩트|문수연 기자] 임플란트, 치과의료기기 제조 기업 덴티움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3년 연속 ESG 평가등급은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ESG 경영에 무관심한 모습이다. ESG 경영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덴티움이 올해는 ESG 등급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지배구조연구원에 따르면 덴티움은 지난해 ESG 평가등급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D, C, D 등급을 받았다. 통합등급은 D다.

2021에는 환경 D, 사회 B, 지배구조 B+로 통합등급 B를 받았으며, 2020년에는 환경 D, 사회 C, 지배구조 B+로 통합등급 C를 받았다. 최근 3년간 덴티움의 ESG 통합등급은 C(취약)→B(보통)→D(매우취약)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은 2020년, 2021년 B+에서 지난해 D로 대폭 하락했다. 덴티움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정성민 회장의 지분율이 17.34%에 불과해 그간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누나와 세 자녀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18.9%에 그친다.

잦은 경영진 교체도 ESG 경영 전략 수립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덴티움은 그간 잦은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2018년 9월 김용근·강희택 공동대표 체제에서 강희택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고, 2019년 4월 유재홍 대표가 선임하며 공동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1년 3월 강희택 대표가 사임했고 지난해 3월에는 유재홍 대표도 사임했다. 이후 류기홍·서승우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오다 다시 서승우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창업주인 정성민 회장이 지난해 7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하고 개인소유 회사인 제노스를 통해 덴티움 주식을 매입하는 등 오너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지만 ESG 평가등급은 오히려 전년보다 하락하는 등 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정성민 회장이 대표로, 서승우 대표가 개발팀장으로 있는 인공장기연구소(덴티움 기타회사)가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사유는 검교정 미실시, 생산기록과 반/완제품 시험성적서 미작성 등으로, 19개 품목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15일을 받았다. '교정용브라켓'의 경우 제조업무정지 2개월 7일을 받았다.

덴티움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15억29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덴티움
덴티움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15억29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덴티움

ESG는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기업 경영의 핵심요소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ESG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확산 중이며,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어 자본조달 측면에서 ESG는 필수적인 관리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기업들의 ESG를 고려해 투자하는 글로벌 책임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ESG 투자 규모는 40조50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오는 2030년에는 130조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덴티움의 경우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ESG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업계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저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덴티움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15억29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83억800만원으로 16.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8억800만 원으로 7.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이 4%포인트 개선되고, 수요 개선이 이뤄지며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덴티움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17% 증가한 4176억 원, 영업이익을 13.7% 증가한 1429억 원으로 추정했다.

덴티움 관계자는 향후 ESG 개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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