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달러 클럽, 애플,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뿐...주가 404.86달러 넘어야 시총 유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쳐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기업 엔비디아가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총 1조 기업 클럽에 들어갔다.인공지능(AI) 열풍에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부가 반도체를 90% 이상 공급하고 있는 회사인데 GPU가 챗GPT 등 '생성형AI' 기술에 필수품이 되면서 최대 수혜기업이 되고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수다.
30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와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날에 비해 2.99%(11.65달러) 오른 401.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총은 9919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05.95달러를 거래를 시작한 엔비디아는 장중 52주 신고가인 419.38달러를 기록했고 시총도 1조 달러를 찍었다. 이후 오후 늦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시총도 9919억 달러대로 줄어들었다.CNBC는 올들어 엔비디아의 주가가 177.23% 폭등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시장 예상을 웃돈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발표 후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71억 5000만 달러인 컨센서스(증권사 예측치)를 50% 이상 웃돈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시총이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뿐이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시총은 2조 759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2조4750억 달러, 구글은 1조5870억 달러, 아마존은 1조2320억 달러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AI를 기반으로 한 슈퍼컴퓨터 등의 새 제품과 서비스도 대거 공개한 만큼 엔비디아 시총이 1조 달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엔비디아가 시총 1조 달러를 유지하려면 주가가 주당 404.86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CNBC는 지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금 새로운 컴퓨팅 기술의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이 새로운 모델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컴퓨터 회사와 클라우드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