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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타고 2000년대로…통신3사 'V컬러링 팝업존'엔 추억 한가득(영상)
입력: 2023.05.30 00:00 / 수정: 2023.05.30 00:00

통신3사, 홍대 T팩토리, KT애드샵플러스에 Y2K 체험공간 마련
'컬러링' 20주년 기념하며 V컬러링 세대 교체 강조


SK텔레콤의 체험형 공간 T팩토리 2층에 통신3사가 공동으로 2002년을 콘셉트로 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는 2002년 컬러링(통화연결음) 서비스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의 체험형 공간 'T팩토리' 2층에 통신3사가 공동으로 2002년을 콘셉트로 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는 2002년 '컬러링(통화연결음)' 서비스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정말 그 시절(2000년대 초반) 감성이다"

젊음의 상징으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타임머신이 등장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통화 '컬러링' 출시 20주년을 맞아 2002년을 콘셉트로 체험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 시절' 널리 쓰이던 휴대전화 기종과 거리의 모습, 노래방 등의 문화를 재현해 인근 대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컬러링은 2002년 3월 SK텔레콤이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35%가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KT와 LG유플러스도 뒤이어 '링투유(출시 당시 '투링')'와 '뮤직벨링(출시 당시 '필링')' 등의 동일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불금(불타는 금요일)'인 26일 오전, SK텔레콤의 멀티 체험 공간인 'T팩토리'를 찾았다. 2층에 마련된 V컬러링 체험 공간 '빽투더2002'에 들어서자, '붉은 악마' 의상을 입은 배우 한석규의 모습이 등장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상징하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응원구호와 함께 당시 SK텔레콤의 브랜드인 '스피드 011' 로고가 나타났다. 입구부터 2002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불량식품'이 잔뜩 진열된 홍대문방구를 지나 통신사 대리점으로 꾸며진 거리에 들어서자, 2000년대 초반 인기 있던 휴대전화 기종이 진열돼 있었다. 기자가 예전에 사용했던 삼성전자 애니콜 브랜드의 '매직홀' 휴대전화도 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체험 공간은 컬러링 도입 20년을 기념해 통신3사가 공동으로 마련했다"며 "전시된 휴대전화는 모두 실제로 개통돼 있기 때문에 촬영한 사진을 찍어 메시지로 보내거나, 이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2000년대 유행했던 컬러링을 들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T팩토리 방문객들이 직접 2000년대 초중반 이용했던 컬러링 곡을 적어 게시판에 붙여놨다. /최문정 기자
T팩토리 방문객들이 직접 2000년대 초중반 이용했던 '컬러링' 곡을 적어 게시판에 붙여놨다. /최문정 기자

컬러링 체험 공간 바로 옆에는 고객들이 직접 '추억의 컬러링'을 남겨보는 게시판이 마련돼 있었다. 알록달록한 포스트잇 메모지에는 보아의 '넘버 원(2002년)'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2007년)', UN의 '파도(2001년)' 등 2000년대 초중반 추억의 노래들이 가득했다.

공강 시간을 이용해 티팩토리에 방문했다는 대학생 A씨는 "꼭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신기하다"며 "컬러링 서비스가 이렇게 오래됐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의 향수에 흠뻑 빠져 체험을 마치자,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2023년이 등장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컬러링에서 V컬러링까지의 20년의 세월이 지나는 느낌을 받았다.

통신3사는 2000년대 주로 사용되던 휴대전화 기종이 진열하고, 당시의 컬러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왼쪽)와 지난 2009년 출시된 플립폰 매직홀의 모습. /최문정 기자
통신3사는 2000년대 주로 사용되던 휴대전화 기종이 진열하고, 당시의 컬러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왼쪽)와 지난 2009년 출시된 '플립폰' '매직홀'의 모습. /최문정 기자

V컬러링은 고객이 미리 설정한 영상을 본인(수신자)에게 전화한 상대방(발신자) 휴대전화에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보여주는 영상 통화연결음 서비스로, 통신3사가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컬러링이 음악만을 통해 나를 표현했다면, V컬러링은 음악과 함께 영상까지 활용해 더욱 다채롭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진일보한 서비스"라며 "V컬러링은 최신 뮤직비디오는 물론, 셀럽, 풍경, 애니메이션 등 2만 여개의 다양한 숏폼 영상을 무제한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인기 아이돌 '아이브'의 멤버들,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 MZ세대 대표주자 '주현영' 등과 V컬러링으로 전화해볼 수 있는 체험 장소도 마련돼 있었다.

KT의 체험 공간 KT애드샵플러스에 V컬러링을 소재로 한 뉴트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최문정 기자
KT의 체험 공간 'KT애드샵플러스'에 V컬러링을 소재로 한 '뉴트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최문정 기자

자리를 옮겨 인근에 위치한 KT의 체험 공간 'KT애드샵플러스'를 찾았다. 애드샵플러스에서도 동일한 콘셉트의 컬러링과 V컬러링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모양 거대 유리창 안에서 뉴트로 콘셉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바로 현장에서 프린트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KT 관계자는 "주로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인근의 대학생들이 방문하는데, 오후에는 사람이 많이 몰려 대기자가 있을 때도 있다"며 "전시된 휴대전화를 사용해봤던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직접 사용해본 적 없는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도 2000년대 초반 문화와 기기에 호평을 한다"고 설명했다.

애드샵플러스에서 '플립폰'과 '슬라이드폰' 등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각각에서 추억의 컬러링과 현재의 V컬러링을 비교 체험할 수 있다. 전시된 휴대전화 중 한 대를 들어 기자의 번호를 누르고 전화를 시도해봤다.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가 컬러링으로 흘러나왔다. 뒤이어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으로 아이브가 나오는 V컬러링 서비스를 이용하자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KT애드샵플러스에서 플립폰과 슬라이드폰 등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각각에서 추억의 컬러링과 현재의 V컬러링을 비교할 수 있다. /최문정 기자
KT애드샵플러스에서 '플립폰'과 '슬라이드폰' 등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각각에서 추억의 컬러링과 현재의 V컬러링을 비교할 수 있다. /최문정 기자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 타이틀인 '빽투더 2002!'에서 알 수 있듯,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처럼 2002년 출시한 통화연결음 서비스 '컬러링'이 보이는 'V컬러링(통화연결영상)'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며 "피처폰 시절 대부분의 고객이 컬러링을 설정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던 시절로 돌아가, 이제는 컬러링이 아닌 V컬러링을 다시 이용하자는 중의적 메시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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