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DL이앤씨 '집고치기' 행사
HDC현대산업개발, 쌀 8톤 기부
대우건설 임직원과 임직원의 가족들이 밀알복지재단의 '라이팅 칠드런' 행사에 참여한 뒤 기념 사진을 쵤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업계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특색을 살려 주택건축을 활용한 활동뿐 아니라, 일반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임직원의 가족과 함께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먼저 롯데건설과 DL이앤씨는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마련했다. 주택 수리와 도배, 바닥재 정비 등 대상자의 주거 상태에 따라 맞춤형 수리를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지난 22일 광진구청, 광진복지재단, 주거돌봄협동조합과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내달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장애인 가구 9곳을 수리한다.
롯데건설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 물품 등을 제공하고, 광진구는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수행한다. 광진복지재단은 사례관리와 민관 네트워크 발굴, 주거돌봄협동조합의 경우 현장에서 직접 대상 가구를 관리하기로 했다.
DL이앤씨는 집고치기 활동을 지난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주택 수리부터 단열 작업, 도배와 장판, 조명 교체 등을 지원해왔다.
이달 16일에는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의 저소득 가정을 찾아 '희망의 집고치기 행복나눔' 활동을 했다. 올해 봉사활동에는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해 취약계층 가구 3곳을 고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물품지원과 시설지원 등으로 대체됐던 집고치기 활동을 다시 임직원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건설업의 특색을 살려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택 에너지 효율 제고를 통한 장기적인 주거비 절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2일 김병근 롯데건설 건축사업본부장(왼쪽 세번째)과 김경호 광진구청장(왼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건설 |
대우건설도 임직원의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고안했다. 지난 13일 태양광 랜턴을 만드는 '라이팅 칠드런(Lighting Children)' 행사에는 총 280명이 참여했다.
라이팅 칠드런 행사는 밀알복지재단 에너지나눔센터에서 주관하는 캠페인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국가의 어린이에게 후원자가 직접 조립한 태양광랜턴을 보내는 친환경 에너지 나눔 캠페인이다.
대우건설 임직원과 자녀는 준비된 태양광 랜턴을 조립하고 개성 있는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넣었다. 이들 랜턴은 5시간 햇빛에 충전하면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아프리카 지역의 에너지 부족 국가에 전달돼 학교 등의 시설에 사용된다.
건설사가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셜임팩트 플랫폼 빅워크와 함께 비대면 걸음 기부 사회공헌활동 '설레는 발걸음 캠페인7'을 펼치고 있다.
설레는 발걸음 캠페인은 '빅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걸음을 측정하고, 회사가 제시한 목표 걸음을 달성하면 주거 취약계층인 서울시 쪽방 주민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부터 연간 두 차례씩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8만1000여 명의 임직원과 일반인 참여자가 함께했다. 현재까지 모든 행사에서 목표 걸음이 달성됐다. 회사는 방한의류, 전기매트, 식료품 등 다양한 물품들을 쪽방 주민에게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은 내달 11일까지 이어지며, 목표 걸음 수는 7억 걸음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비대면으로 실시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면서 이번 행사가 고안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종결됐지만, 기존에 큰 호응을 얻었던 비대면 사회공헌활동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대면 봉사활동도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근로자의 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각각 다양한 지역에 쌀 나눔 기부행사를 가졌다. 총 3회에 걸쳐 기부된 쌀은 8톤 규모, 총 8000만 원 상당이다.
이달 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 쌀 1톤, 8일 쌀 2톤 전달식을 가졌다. 또 지난 12일에는 논산시에 5톤의 쌀을 기부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기부한 쌀은 소외계층과 정부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노인 복지에 사용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히 물품이나 금액의 기부뿐 아니라 임직원 등 다양한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마련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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