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공장 건설…반도체 소재 투자 본격화
OCI가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도쿠야마와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은 김택중 OCI 부회장. /OCI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OCI가 일본의 화학 전문기업 도쿠야마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OCI는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도쿠야마와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OCI와 도쿠야마는 다음 달 구속력 있는 MOU를 체결한 뒤, 사업 검토를 거쳐 2024년 상반기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JV에서는 연간 1만1000톤(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한다.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지역에서 제품 생산을 위한 친환경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OCI는 JV에서 생산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수입, 국내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 후 국내외 고객사에 완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OCI 군산 공장은 완제품 생산 기준 연산 4700t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합작 사업이 이뤄질 경우, JV에서 생산되는 반제품 5000t 규모를 후가공하는 설비가 2026년 말 추가된다.
OCI는 JV 설립 외에도 국내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 반도체 소재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택중 OCI 부회장은 "JV 설립을 통한 말레이시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은 인적분할 이후 OCI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OCI는 안정적인 기초화학 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