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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곳 중 1곳,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
입력: 2023.05.22 15:19 / 수정: 2023.05.22 16:30

임대서비스업, 한계기업 비중 가장 높아

한국경제인연합회가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한국경제인연합회가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상장사 5곳 중 한 곳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닥(1550곳)과 코스피(797곳)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2016년(9.3%)보다 8.2%포인트 증가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 1 미만인 곳을 말한다. 이 수치가 1보다 낮으면 번 돈을 전부 이자 상환에 써도 모자란다는 의미다.

코스닥 한계기업 비중(20.5%)이 코스피(11.5%)보다 약 2배 높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자 상환능력이 더욱 취약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상장사 중 1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은 지난해 30.8%에 달했다. 전체 상장사 3개 중 1개는 일시적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계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임대서비스업(30.4%)이었고, 운수·창고업(25.8%), 과학·기술 서비스업(25%), 도매·소매업(23.2%) 순이었다. 2016년보다 한계기업 비율이 크게 오른 업종은 운수·창고업(6.5%→25.8%), 과학·기술서비스업(9%→25.0%), 임대 서비스업(13.0%→30.4%) 순이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G5(주요 5개국) 등 7개국 중에선 미국(20.9%)의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고 프랑스(19.2%)에 이어 우리나라(16.5%)는 세 번째였다.

국가별 한계기업 비율 상승폭(2016년∼2021년)은 미국(8.9%→20.9%, 12.0%P↑), 한국(9.3%→16.5%, 7.2%P↑), 프랑스(12.3%→19.2%, 6.9%P↑) 순으로 우리나라의 한계기업 비율 증가 속도가 7개 국가 중 2번째로 높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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