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간재 경쟁력 많이 사라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에 대해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모습.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며, 중국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시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중국 수출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중간재의 경쟁력이 많이 사라진 점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상품이 중간재인데, 중국기업들이 많이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우리 중간재의) 경쟁력이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우리 기업 경쟁력 회복할 것인지가 중요하며 지난 10년간 중국특수로 얻었던 혜택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산업 경제가 반도체 중심으로 되어있어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내부에서 해외여행객 수는 지금까지 18% 정도 증가했는데 그 정도는 굉장히 약하다.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 관광객이 15% 회복됐다. 일본이나 베트남에 가는 중국인 관광객보단 많지만 중국 경제 회복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돼 저희 예상만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긍정 효과가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재고 수준이 줄어들고 하반기 경제 회복이 빨라지면 이런 현상이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