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최 23번째 취업박람회
KB국민은행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코엑스=이선영 기자 |
[더팩트|코엑스=이선영 기자] "부대 친구들이 프로게이머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같이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구직 계획 없이 막연하게 오게 됐는데 '이런 길(직업)도 있구나'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문세현(22) 씨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프로게이머 체험을 하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240여 개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23회째를 맞은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많은 구직자가 모여 취업 정보를 나눴다. KB국민은행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동반성장위원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공동 주관하며, 서울특별시와 KB금융공익재단 등이 공동으로 후원했다.
취업박람회가 열린 코엑스 B홀 앞에는 입장 시간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께 박람회장에 들어가려는 고등학생, 군인, 중장년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 길게 줄을 서기 시작했다. 특히 고등학생들과 군인이 많았다. 군부대에서는 13명이 단체로 박람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중장년 층도 드문드문 보였다.
부스 곳곳에서는 구인 기업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단체로 방문한 학생들은 체험을 하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었다. 20대 후반의 몇몇 구직자들은 상담을 받으며 다소 진지하고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KB금융그룹의 대표 캐릭터 스타프렌즈인 '심쿵비비' '멜랑콜리'가 박람회 곳곳을 누비며 손을 흔들면서 현장의 경직된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채용공고 게시대 앞을 머물며 고민에 빠진 듯한 구직자의 모습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고등학생 김 모 씨는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적으라고 하면 보통 부모님이 원하는 반듯한 직업을 적었었다"며 "오늘 체험을 통해 내가 원하는 구체적인 꿈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홀로 박람회에 방문한 이종석(26) 씨는 "장교로 6월 말에 전역하는데 지식 정보를 얻고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23회째를 맞은 이번 취업박람회에도 많은 구직자가 모여 취업 정보를 나눴다. /코엑스=이선영 기자 |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블라인드 채용관'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블라인드 채용'과는 다르게 구직자 입장에서 적용한 것이다. 구직자는 기업의 인지도가 아닌 직무, 복지와 성장가능성 등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없이 구인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
블라인드 채용관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박람회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며 "처음에 블라인드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대로 기업을 홍보할 수 있어서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좋은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면접 복장 대여 서비스, 군간부 채용관 등을 서성이는 군인들도 보였다. 이 외에도 박람회에 온 구직자들은 취업컨설팅관, 취업특강&설명회관, 직업심리검사관, 직업체험관, KB 소호 컨설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구직자들을 위해 여러 유형의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KB금융공익재단과 함께 지난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교육부에서 추천한 전국 특성화고 3학년 취업준비생 130여 명을 대상으로 'KB굿잡 취업학교 15기' 온라인 취업캠프를 운영했다. 'KB굿잡 취업학교'는 취업을 준비 중인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담 컨설턴트를 배정해 6개월간 맞춤형 컨설팅, 진로상담과 우수기업과의 취업 매칭 등을 제공하는 취업교육 프로그램이다. KB굿잡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직무별 채용정보 및 MBTI유형별 면접전략 등 취업 관련 유용한 지식들을 사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2011년부터 출범해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수가 113만 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이다. 현재까지 총 4900여 개 구인기업이 참가했으며, 8만2000여 건의 일자리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3만2000여 명의 취업준비생에게 일자리를 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