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55억 원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
휴마시스는 올해 1분기 1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휴마시스 |
[더팩트|문수연 기자] 휴마시스가 엔데믹 전환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각종 소송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세를 보여 주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올해 1분기 1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031억61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7억45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98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제품 수요가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휴마시스 전체 매출 중 83.35%를 차지하는 정성진단제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23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8억 원으로 급감했다.
정성진단제품 매출은 2019년 438억 원에서 2021년 3140억 원, 2022년 4652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엔데믹 전환 후 수요 감소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마시스의 전체 실적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2019년 매출액 92억 원, 영업손실 9억 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진단키트 판매가 급증하면서 2020년 매출액 457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3218억 원, 영업이익 193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3263억 원이던 매출은 2분기 1148억 원, 3분기 243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분기 2032억 원, 2분기 698억 원으로 줄었다. 3분기에는 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올해 초 휴마시스의 새 주인이 된 남궁견 아티스트코스메틱 회장은 신규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각종 소송에 휘말리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휴마시스 전체 매출 중 83.35%를 차지하는 정성진단제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23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8억 원으로 급감했다. /휴마시스 |
휴마시스가 진행 중인 소송 중 가장 규모가 큰 소송은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물품대금 관련 소송으로 1206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외에도 콜드체인 유통사 디엘팜을 상대로 물품대금 청구 소송과 부동산 가압류 소송을 진행 중이며, 실험용 기기 판매‧수리 업체 지이솔루션과는 계약해제와 원상회복 등과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휴마시스가 피소당한 소송은 총 3건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31일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파트너사인 휴마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선급금 반환 청구, 부동산 가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중 131억 원대 부동산 가압류 소송에서는 셀트리온이 지난 4월 승소했다.
이 외에도 휴마시스는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2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제이더블유에셋은 지난 1월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 외 3인이 지분 7.65%를 650억 원에 아티스트코스메틱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자 주식 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경영지배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10일에는 자기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신청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마시스는 전체 매출의 약 90%가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어 엔데믹 전환 후 실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사업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경영권 분쟁 등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신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장중 한때 6530원을 기록했던 휴마시스 주가는 22일 오전 11시 48분 기 61.1% 하락한 254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