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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하>] 셀트리온 3공장 건설노동자 근무환경 '열악'…서정진, 잇단 악재 장본인
입력: 2023.05.21 00:03 / 수정: 2023.05.21 00:03

서정진 회장, 혼외자·복장·노동환경 논란 3연타
꼬리 잡힌 김남국의 '의심거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사과했지만 노동환경 논란이 불거지며 또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더팩트 DB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사과했지만 노동환경 논란이 불거지며 또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더팩트 DB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박지성 기자]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혼외자 논란·복장 논란 이어 노동환경 논란까지…복귀 후 악재 잇따라

-이번에는 제약·바이오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도 셀트리온이 화제였습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복귀한 뒤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3공장 협력업체 건설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3공장(6만ℓ)을 짓고 있죠?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는 "셀트리온 3공장 협력업체 건설노동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과 쉼터, 비좁은 식당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현재 3공장 건설 현장에 설치된 화장실은 남성 소변기 16개, 대변기 14개, 여성 3개가 전부로 노동자 700명이 사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는데요. 휴게실도 부족해 자재 창고 선반이나 야외 잔디밭 등에 종이상자를 깔고 쉬는 건 물론이고, 매일 점심시간마다 30분 이상 줄을 서야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원청업체, 발주처와의 대화는 없었던 건가요?

-민주노총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발주처인 셀트리온과 원청업체인 성도이엔지에 5차례 면담을 제안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화장실과 식당, 휴게실 부족 문제는 각 협력업체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발주처 셀트리온과 공사를 맡은 성도이엔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데요. 셀트리온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성도이엔지로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셀트리온은 이번 이슈 외에도 최근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나요?

-네. 최근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논란, 복장 지침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서 회장이 일부 직원 복장을 지적한 뒤 전사 차원의 복장 규정 지침이 내려지면서 '시대착오'라는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이 서 회장의 호적에 등재되고, 이들의 친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두 곳이 셀트리온 계열사로 추가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도 흔들렸습니다. 향후 상속 문제 탓에 지배구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19일에는 셀트리온제약이 고혈압 치료제 관련 의약품 생산을 맡긴 수급사업자 1곳에 하도급대금 약 6600만 원을 미지급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렇군요. 서정진 회장은 지난 3월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며 위기 상황인 셀트리온을 돕기 위해 2년 만의 경영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전면에 나서자마자 오히려 불을 지피는 꼴이 됐는데요. 더 큰 위기를 맞은 셀트리온이 기업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 가상자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팩트 DB
김남국 무소속 의원 가상자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팩트 DB

◆ '위믹스 80만 개' 김남국 '의심거래' 꼬리 잡힌 이유는

-마지막으로 가상자산업계 소식 들어볼까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60억 코인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시발점에 이목이 쏠리는데요. 꼬리가 잡혔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알려지게 된 것인가요?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 코인을 빗썸에서 업비트로, 업비트에서 카카오 '클립'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의심거래'가 적발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상세히 말씀해 주시죠.

-김남국 의원은 위믹스를 이체하기 위해 업비트 거래소를 단순 '이동 채널(경로)'로만 활용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당시 빗썸이 '개인 지갑'(클립 등)에 대한 출금을 전면 금지하면서 업비트를 코인 이체를 위한 '우회경로'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빗썸에서는 왜 출금이 금지된 거죠?

-빗썸의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농협은행이 규제를 강화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 실명제'의 일환으로,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의 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인 '트래블룰'(travel rule)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농협은행은 해당 규제를 강화했는데요. 이에 따라 최대 60억 원 규모의 위믹스 80만 개를 출금할 수 없는 김 의원이 업비트로 코인을 이체했고, 업비트는 이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 80만 개'가 오고 간 거래를 FIU는 '비정상적'이라고 의심해 검찰에 통보하고 관련 자료를 넘기면서 덜미가 잡힌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과적으로 농협은행 덕분에 김 의원 꼬리가 잡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FIU 보고 여부 관련 빗썸과 업비트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요.

-우선 빗썸과 업비트 두 회사 모두 FIU 보고 여부는 특금법상 발설이 불가해 공식으로 확인해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빗썸은 보고하지 않았고, 업비트가 '의심거래'로 보고 FIU에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믹스 80만 개는 결코 적지 않은 수량인데요. 빗썸은 왜 '의상거래'로 판단하지 않은 건가요?

-빗썸 측은 "금액, 건수, 이용자의 거래패턴 등을 종합 판단해 의심거래로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말을 다시 들여다보면 결국 김남국 의원의 거래패턴 등 종합했을 때 해당 거래가 '의심거래'가 아니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빗썸에서 이전부터 큰 금액을 거래해 온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검찰의 수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던데, 관련 의혹이 풀릴지 주목되네요.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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