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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소송 장기화·미국 진출 지연에 수익성 악화까지...실적 전망 '먹구름'
입력: 2023.05.19 15:18 / 수정: 2023.05.19 15:18

휴젤,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644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 당기순이익 170억 원을 기록했다. /휴젤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644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 당기순이익 170억 원을 기록했다. /휴젤

[더팩트|문수연 기자] 휴젤의 소송전이 장기화되고 미국 진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기록했다. 불확실성 구간이 길어지면서 연간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644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 당기순이익 1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호주·캐나다 지역 출시를 위한 선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휴젤의 영업이익 감소에는 막대한 소송 비용도 영향을 끼쳤다. 1분기 실적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관련 법률 비용 40억 원이 반영됐다.

휴젤은 현재 메디톡스와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3월 휴젤을 상대로 균주와 제조공정 도용이 의심된다며 미국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ITC에 제소했다.

휴젤은 지난 2월 ITC에 제출할 서류 반출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지연으로 ITC 소송이 지연되며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소송 조기 종료를 요청했으나 ITC는 기각했다.

이에 따라 ITC 소송의 예비 판결은 오는 2024년 6월 10일, 최종 판결은 10월 10일로 확정됐다. 당초 예정보다 5개월씩 지연됐다.

휴젤의 미국 법인 휴젤 아메리카는 지난달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보완요청서한(CRL)을 수령했다. /휴젤
휴젤의 미국 법인 휴젤 아메리카는 지난달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보완요청서한(CRL)을 수령했다. /휴젤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관련 지출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이 지난해 3개 분기 동안 총 125억 원을 소송비용으로 사용했고, 올해는 225억 원을 지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은 24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미국 진출도 지연되고 있다. 휴젤의 미국 법인 휴젤 아메리카는 지난달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보완요청서한(CRL)을 수령했다. 휴젤의 강원도 춘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 공장 관리 부분에 대해 보완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5조 원 규모로,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휴젤은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년 이내에 재제출을 완료하고, 6개월 안에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다만 지난 2021년 3월에 이어 또다시 휴젤이 CRL을 수령하며 허가가 지연되자 실적 기대감이 낮아졌다.

잇단 악재에 휴젤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교보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4만 원으로 낮췄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송 이슈와 미국 진출 불확실성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림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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