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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전기료 인상에 자가발전·전기로 고도화로 대응
입력: 2023.05.16 15:24 / 수정: 2023.05.16 15:24

1Kw당 1원 오르면 제품 생산 비용 100억 원 증가 추산
태양광·LNG 발전소 건설해 자체 전기 생산·전기로 효율 개선


정부가 5월 16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아트시(Kw)당 8원 인상하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동률 기자
정부가 5월 16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아트시(Kw)당 8원 인상하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철강업계가 전기료 인상에 시름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전기를 활용하는 용광로인 '전기로'를 대폭 늘리면서 제품 전반의 원가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제철소 내 발전소를 건설해 자가 발전 비율을 높이고, 전기로를 고도화해 효율을 높여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당 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부채가 늘어난데 따른 조치다.

이처럼 전기료가 인상되면서 최근 철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해 전기를 활용하는 용광로인 '전기로'를 늘렸는데, 전기료가 인상되면서 제품 원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요금이 1원 오르면 연간 원가가 100억원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최대 전기로 운영사인 현대제철은 연간 7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하는데, 이번 ㎾h당 8원의 추가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간 500억 원의 전력비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력비와 연료비로 2조4296억 원을 사용해, 지난 2021년(2조1706억 원)보다 11.9% 늘었다. 동국제강도 지난해 전력비로 2806억 원을 지출해 전년 대비 14.8% 상승했다.

광석에서 금속을 뽑아내는 금속업계도 전기료 부담이 크다. 제련 과정에서 전력 소모량이 크기에 전기료 상승은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전력비가 지난해 20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고, 영풍은 지난해 1746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전기료 인상에 대응해 철강사들은 자가 발전 비중을 늘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하는 발전설비를 구축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이들 자체 발전설비는 포스코의 경우 전체 전기 사용량의 80%를, 현대제철은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포항공장 3개동 지붕 5만 평에 10MW(메가와트)급의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연간 13GWh(기가와트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매해 전기료 약 15억 원, 6000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나타난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동국제강이 운용하고 있는 에코아크 전기로의 모습.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운용하고 있는 '에코아크 전기로'의 모습. /동국제강

더불어 철강사들은 전기로의 효율을 높이는 전기로 고도화 사업도 병행한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전기로인 '에코아크 전기로'를 운용하고 있다. 에코아크 전기로는 일반 전기로 대비 전력 사용량을 30% 줄였다. 동국제강은 에코아크 전기로의 전력 효율을 더욱 높이는 '하이퍼 전기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철강업체들이 전기로 비중을 높인 가운데 전기료가 상승하면서 비용상승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제철소 내 발전소 비중을 높이고 전기로를 고도화해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원가 상승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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