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오는 16일부터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이 3000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4인 가구 기준 월 4400원의 인상폭이 예상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대국민 설명문을 내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 왔으나 그동안 누적돼 온 요금 인상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1분기에 이어 다시금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국민께 부담과 걱정을 끼쳐드려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는 간부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서울소재 핵심자산 매각 등 재정건전화 방안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마련했으나, 재무상황과 경영여건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동안 38조5000억 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이어 올해 1사분기에도 6조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6000억 원에서 1분기 3조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일부터 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4인가구 한 달 전력사용량이 332kWh라고 가정하면 올해 초 대비 월 전기요금이 약 3000원 증가하는 수준이다.

가스요금도 내일부터 MJ당 1.04원을 인상한다. 4인가구 한 달 가스사용량을 3861MJ이라고 가정할 때, 월 가스요금이 약 44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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