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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오늘(15일) 인상 결정…4인 가구 월 전기료 2400원 오를 듯
입력: 2023.05.15 07:45 / 수정: 2023.05.15 07:45

15일 오전 당정협의회 거쳐 확정

정부와 여당이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한 다세대 밀집 지역의 한 주민이 가스검침부를 확인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정부와 여당이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한 다세대 밀집 지역의 한 주민이 가스검침부를 확인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정부와 여당이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당정은 이날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2일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을 확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요금 ㎾h(킬로와트시)당 7원 이상을 인상하는 안에 무게가 실린다. 가스요금의 경우 지난해 인상분인 MJ(메가줄)당 5.47원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 폭이 전망된다. 정확한 인상 폭은 당정협의회를 거쳐 결정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도시 지역 가구당 월평균 전기 사용량은 △1인 가구 230㎾h △2인 가구 289㎾h △3인 가구 298㎾h △4인 가구 307㎾h 등이다. 전기료가 ㎾h당 7원 오르면 4인 기준 월 전기요금은 현재 5만7300원에서 5만9740원으로 2440원 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1.6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올렸다. 가스요금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상을 끝으로 1분기 요금 인상이 동결됐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높아진 연료비만큼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지 않자 한전과 가스공사의 손실도 늘었다. 이에 지난 1분기 한전은 6조17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역시 1분기 도시가스 요금 동결로 지난해 말보다 미수금이 3조 원 늘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기·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요금 인상이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했다.

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매각 등을 통해 2026년까지 25조7000억 원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15조4000억 원 규모로 재무 개선에 나설 것을 밝혔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임직원들도 임금 상승분 반납 등을 통해 동참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호소하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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