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6% ↓·나스닥 0.18%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AP.뉴시스 |
[더팩트|이중삼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뚜렷한 호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디즈니 주식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지방은행 위기가 겹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66%(221.82포인트) 하락한 3만3309.6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7.02포인트) 내린 4130.6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22.06포인트) 오른 1만2328.5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3개 업종을 올랐지만 8개 업종은 하락했다. S&P 500 구성 11개 업종 중 통신(1.65%), 임의소비재(0.55%), 필수소비재(0.31%)는 올랐고 에너지(1.24%), 유틸리티(1.14%), 부동산(1.02%), 금융(0.2%) 등 업종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0.11% 올랐고 알파벳은 4.41%, 메타는 1.16%, 아마존은 1.81%, 넷플릭스는 2.78%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7%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10% 올랐고 니콜라도 3.75% 올랐다. 반면 루시드그룹은 1.4%, 리비안은 1.91% 떨어졌다. 월트 디즈니는 분기 실적이 선방했지만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었다는 소식에 8.73%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지방 은행주,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지난달보다 0.2% 오르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비계절 조정 기준 4월 PPI는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2.4%보다 낮았다.
지방 은행주들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팩웨스트 은행은 이날 20% 이상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여 개장 후 수차례 거래가 중단됐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22% 하락 마감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와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도 모두 4% 이상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6월 초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을 앞두고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도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8월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미국 의회가 막판에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떨어트렸다.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 주식은 2분기 회계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8% 이상 하락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높은 가격은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지만 가입자 증가에는 타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