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회장 등 경영진, 187억 원 배임·조세포탈 혐의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화전기, 이아이디는 이날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48분 이트론은 전일보다 16.79%(46원)내린 228원을 가리키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이화그룹 경영진이 배임과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어 이화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거래정지에 처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화전기, 이아이디는 이날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48분 이트론은 전일보다 16.79%(46원)내린 228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트론은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 중이다.
거래소는 전날 오후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트론을 비롯해 이화전기, 이아이디에 '전·현직 임원 등의 횡령·배임혐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이에 이트론, 이화전기공업, 이아이디의 주식은 조회결과 공시 후 30분 경과시점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이트론은 전날 오후 7시 27분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공시하면서 주식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조회결과에 대한 공시가 정규시장 매매거래 개시 전에 게시될 경우 거래 개시 후 30분 뒤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반면 공시가 정규시장 매매거래 종료 1시간 전에 게시되면 장 마감 때까지 거래정지가 이어진다. 조회결과 미확정 공시를 할 경우 거래정지 기간은 풍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연장된다.
이화그룹 경영진인 김영준 회장과 김성규 총괄사장은 187억 원의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가공급여 명목으로 비자금 114억 원 조성한 혐의, 2015~2017년 증권을 저가매수한 뒤 허위공시 등으로 고가 매도해 부당이득 124억 원 상당 취득하고 회사에 187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16~2017년 증권 부당거래 과정에서는 12억 원 이상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포탈, 2016~2019년 해외직접투자 미신고와 함께 173억 원가량을 불법 해외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