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3722억 원…5G 가입자 증가에 신사업 성과
"올해 AI컴퍼니 전환·도약 전격 추진"
SK텔레콤은 10일 올해 1분기 매출 4조3722억 원, 영업이익 494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5G 가입자 증가와 비통신 신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10일 올해 1분기 매출 4조3722억 원, 영업이익 4948억 원, 순이익 302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14.4%씩 늘었다. 특히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증가했다. 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61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의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가입자 수 증가로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 명을 기록해 전체 고객의 60%를 웃돌았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 명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3932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38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했다. 특히 1분기에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인공지능콜센터(AICC)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회사는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SK텔레콤은 최근 개인화 공간 '이프홈'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중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등 경제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 특히 다년간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코어 비즈니스모델(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펼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SK텔레콤은 스캐터랩과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이 더욱 친밀한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고민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또한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고려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개발 등 AI 관련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