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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한잔' 잘 팔려" 세븐일레븐, '임창정 손절' 없이 간다
입력: 2023.05.10 00:00 / 수정: 2023.05.10 10:16

세븐일레븐 "상황 예의주시하는 중"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소주한잔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다. /남용희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소주한잔'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손잡고 출시한 '소주한잔'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다. 임창정이 최근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어 세븐일레븐의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리아세븐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이며 지분 92.33%를 들고 있다.

9일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가수 임창정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며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때 '소주한잔'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 같다. 아직까지 제품 판매량과 판매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소주한잔'은 지난 2월 세븐일레븐과 임창정이 협업해 출시한 증류식 소주다. 세븐일레븐과 임창정은 '소주한잔' 제품 개발에만 1년이 걸렸다. 특히 임창정은 자신의 히트곡 소주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인 만큼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소주한잔'은 출시 이후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를 완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증류식 소주 매출신장률은 소주한잔 출시 전 1개월(1월22일~2월21일) 전보다 출시 후 1개월(2월22일~3월21일)간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배 올라 단번에 증류식 소주 1위를 차지하고 전통주 카테고리 내에서도 5위까지 올라섰다.

소주한잔 제품은 지난 2월 세븐일레븐과 임창정이 손잡고 출시한 증류식 소주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중삼 기자
'소주한잔' 제품은 지난 2월 세븐일레븐과 임창정이 손잡고 출시한 증류식 소주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중삼 기자

그러나 최근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에 연관됐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세븐일레븐은 난감한 상황이 됐다. 특히 1년간의 준비기간을 갖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소주한잔'의 판매량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주한잔 판매량을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판매량이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만난 복수의 세븐일레븐 점주들 역시 "소주한잔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발주를 계속해서 넣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소주한잔' 제품으로 인해 세븐일레븐 이미지가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임창정이 실제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창정의 이미지는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판매량이 높다고 하지만 결국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주한잔은 임창정의, 임창정에 의한, 임창정을 위한 브랜드라서 세븐일레븐 측이 손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칫하면 브랜드 자체를 없애야 할 상황이라서 매물 비용이 너무 큰 실정"이라며 "세븐일레븐은 좀 더 기다려보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매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또 임창정 소주로 알려졌지만 서민적인 이미지를 가지면서 신뢰감이 높은 모델로 긴급 대체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임창정은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는데 임창정은 이와 관련해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했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임창정이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가 주최한 이른바 '1조 파티'에 참석한 사실에 이어 행사에서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되며 구설수에 올랐다. 임창정 측은 "당시 행사 분위기를 띄우려 발언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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