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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혼외자 친모' 소유 회사, 셀트리온 무늬만 계열사 되나
입력: 2023.05.10 00:00 / 수정: 2023.05.10 00:00

서원디앤디 "서린홀딩스는 1인 기업…사실상 휴업"
셀트리온 "서린홀딩스·서원디앤디, 그룹 차원 관리 계획 없어"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친모인 조 모 씨가 소유한 회사인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가 올해부터 셀트리온 계열사로 편입됐으나 셀트리온은 그룹 차원 관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가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텔(오피스텔형 빌라). /문수연 기자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친모인 조 모 씨가 소유한 회사인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가 올해부터 셀트리온 계열사로 편입됐으나 셀트리온은 "그룹 차원 관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가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텔(오피스텔형 빌라). /문수연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2명이 서 회장의 호적에 등재되면서 이들의 친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두 곳이 셀트리온 계열사로 추가됐다. 해당 기업은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로 현재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향후에도 "신규 계열사 관리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0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친모인 조 모 씨가 소유한 회사인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는 올해부터 셀트리온 계열사로 편입됐으나 현재 휴업에 가까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12월 23일 설립된 서린홀딩스는 근무복, 작업복과 유사의복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조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직원은 없으며, 사실상 휴업 상태다.

서원디앤디는 지난 2019년 2월 26일 설립됐으며, 기타 비주거용 건물 건설업, 실내 인테리어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조 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으나 현재 A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A 씨는 서린홀딩스의 감사이기도 하다. A 씨 외 2명의 직원이 있으며, 현재 일감이 없어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

조 씨의 지인인 서원디앤디 관계자는 "서린홀딩스는 1인 기업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이 잘 안돼 현재 휴업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서원디원디는 직원 2명이 있는데 일이 생길 때 비상으로 둔 직원이다. 요즘 일이 없다"면서 "조 씨는 대표에서 퇴임하면서 서원디앤디 지분을 정리했다. 현재 대표인 A 씨가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린홀딩스, 서원디앤디 관련해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면서 "셀트리온과 지분도 엮여 있지 않으며, 향후 두 곳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관리할 계획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36.69~40.86㎡(11~12평) 규모의 빌라텔에 사업자 등록을 한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는 현재 일감이 많지 않아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연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36.69~40.86㎡(11~12평) 규모의 빌라텔에 사업자 등록을 한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는 현재 일감이 많지 않아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연 기자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빌라텔(오피스텔형 빌라)의 같은 호수에 소재지를 두고 있다. 해당 소재지 규모는 36.69~40.86㎡(11~12평) 남짓이며, 현재 임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이 구분될 경우 한 소재지에 2개의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다만 사업장 공간에서 별도의 공간 구분이 가능하고, 각각의 임대차계약서가 작성돼야 한다.

서원디앤디 관계자는 "일이 없어 사무실을 따로 두진 않았고, 해당 소재지에는 사업자 등록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 관련 한 세무사는 "한 소재지에 두 개의 사업자를 등록하는 것은 예외에 따라 가능하다"면서 "사업장 내에서 공간 구분을 하는 경우 가능한데, 사업자 등록 시 사진이나 세무서의 현장 방문으로 확인한다. 이후에는 추가로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혼외자 2명은 지난 2021년 7월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청구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1월 30일 조정이 성립됐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서 회장 호적에 기존 두 아들 외에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되면서 향후 상속 문제로 인한 지배구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 초 공정거래법이 개정돼 친인척·혈족의 범위에 '민법에 따라 인지한 혼외자의 생모'라는 조건이 추가되면서 두 딸의 친모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인 서린홀딩스, 서원디앤디가 올해부터 셀트리온 계열사로 신규 지정됐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여러분들의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면서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다만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눠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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